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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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정민기
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둘이 온종일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같은 곳만 뚫어지도록 보고 있다
정말 뚫어지기라도 한 듯
줄기차게 마구마구 쏟아지는 소나기
이 한평생 살아가는 동안
초콜릿보다 더 다디단 삶 있었던가?
더운 여름 다 보내도록 도대체 무얼 했나!
부부는 푸른 세월을 노래하고 있다
잠깐, 길 잃은 작은 새 쉬어 가는 중이다
종이컵에 든 자판기 커피처럼
정이라도 들려고 하니 어느새 해 질 녘
그동안의 생각 홀짝이다가 급히 마신다
서녘 하늘 불타는 노을 끄기 위해
새가 깃털 떨어지는 줄 모르고 날아간다
한밤중에 깨어 일어나 어둠 속에서
또 생각 한 알 서둘러 털어 넣는다
정민기
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둘이 온종일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같은 곳만 뚫어지도록 보고 있다
정말 뚫어지기라도 한 듯
줄기차게 마구마구 쏟아지는 소나기
이 한평생 살아가는 동안
초콜릿보다 더 다디단 삶 있었던가?
더운 여름 다 보내도록 도대체 무얼 했나!
부부는 푸른 세월을 노래하고 있다
잠깐, 길 잃은 작은 새 쉬어 가는 중이다
종이컵에 든 자판기 커피처럼
정이라도 들려고 하니 어느새 해 질 녘
그동안의 생각 홀짝이다가 급히 마신다
서녘 하늘 불타는 노을 끄기 위해
새가 깃털 떨어지는 줄 모르고 날아간다
한밤중에 깨어 일어나 어둠 속에서
또 생각 한 알 서둘러 털어 넣는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그 전설의 부부 나무를
시 속에 다시 옮겨와 노래 하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보러 하동에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