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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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소고(小考) / 孫 紋
세월이란 무시로 흘러가도록 창조 되었음에
이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자연의 현상
윤기 자르르 흐르며 팽팽하던 피부 언저리 마다
주름글씨 깨알같이 행간에 음각되어지고
그걸 해독하기 까지는 그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륜이 채워지고 숙성된 내공이 쌓일 때
비로소 혜안이 떠져 가능하게 되어지는 것
왜곡되고 과장되고 위선으로 포장된 허물들을
과감히 탈피해 있는 그대로 직시하게 될 때
안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고 진실을 깨닫게 되는 것
한 번 볼 것, 두 번 보고 때로는 멍한 모습으로
한 번 생각할 것, 또 생각하는 그런 습관으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쇠퇴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으로, 세월 따라 과일이 익어가듯
주름지어진 얼굴이지만 점차 익어가고 있음이다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의 의미를 터득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 그 자체가 되겠지요.
오랜만에 그대로조아 님의 깊은 시심에 젖어봅니다. 배경음악이 심금을 울립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네~ 안산 시인님!
오랜만에 뵈오니 너무 반가운 마음입니다.
자연의 일부로, 자연 그 자체가 될 수 있기를....
무더위 잘 견디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