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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사는 방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0회 작성일 24-08-25 07:25

본문

오늘이 사는 방법 

 

 

모래시계를 뒤집은 그 시각

침대 끝에 희가 매달려 있다

액체는 몸속을 돌아 맑은 기억으로

뱀처럼 기어 다니고

버릴 수 없는 유리 파편에

기어이 피를 보고 마는

 

바늘 끝

뚝 떨어지는 어제의 망각 안에서

 

끝난 건가

부스스한 하루가 번들처럼 쌓여있는

산발한 들숨과 날숨이 목안에서

삶의 포물선을 그리고

 

숨어있는 벌레 때문이야

 

여운만 남은 내일을 여음餘音처럼

울림이 끊어질 때 까지

사라져 버린 빈들을 향해

흐릿한 등불을 밝히는

좁고 굽은 등이

한 줄기 향을 피워 올리는

 

,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번들처럼 쌓이는 기억을 하나씩 버리기도 벅찬 시간들 입니다

시가 있어 위로를 받고 슬픔도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들러봐 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운 날씨 시원한 바람을 불어 드리고 싶습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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