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날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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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비구름을 걷어 내면
견우와 직녀 같은 그 두 사람 울지 않을까
만나고 헤어지는 날도 일 년의 하루
그것마저도 단 몇 분인데
칠석날이 오기 전에
칠석날이 오기 전에
까막까치 불러 모아
그 두 사람 만나는 강으로 보낼까
흐르는 강물 위 오작교 건너
바람에 날려버린 모자 같은 허연 낮달
그 두 사람 속삭이는 소리
처마 같은 눈썹 아래 눈물처럼 떨어진다
슬픈 이야기되어
꼬리 긴 별 반짝반짝
저물녘 해가 기우는 곳을 바라보다가
문득,
칠석날이 오고 있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어린시절,
어디, 어디? 하며 은하수를 바라 보았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 은하수를 바라보며 상상을 하게 했던...
늘 창방을 지켜주시느라 수고로움이 많으십니다.
진도를 생각하면
굴포의 동백림과 농어섬의 왕성한 입질 , 그리고 홍주와 말린 가자미국이
떠오릅니다. 농어섬의 바위틈 석란이 일품이었는데... 세월은 여기네요.
감성어린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정민기 시인님, 늘 평안 하시고 건필 하시길요~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
힐링님의 댓글

칠석날의 사랑의 전설!
그 애뜻함이
우리 의식 한가운데 흐르고 있는 것은 어린 시절
참으로 많이 들었던 날부터
잊을 수 없는 세상사의 어느 한 부분의 비사를
품어서 살아가는 것을 지혜를 봅니다.
언제나 사랑의 깊은 뜻을 건져 올려
가슴을 애련하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