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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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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3회 작성일 24-08-09 12:18

본문

꽃 진 날


 정민기



 꽃의 향기 다해서 져 버린 날
 그날은 모질게도 밤도 어두컴컴했다
 안개 스멀스멀 기어와 잡아먹을 듯한데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온 바람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일단 후퇴!
 눈동자 그 언저리마다 슬픔이 맺혔다가
 뚝뚝 떨어지는 날이 있었다
 올해 여름은
 뙤약볕 흘러나오는 해의 구멍 그다지
 꽉 막히지 않았는지
 덥디더운 기억 멈추지 않고 새어 나왔다
 결국 지루한 오후의 낮잠 달아나고
 밖으로 잠시 나왔다가
 결국 꽃 지는 모습 보고야 말았다
 내 눈동자 꽃도 한순간 져 버릴까 싶어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눈동자 꽃도
한순간 져 버릴까 싶어
걱정하지 않아도
사랑의 꽃은 언제나 피어납니다.
우리 생이 살아 있는 날까지 .............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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