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리에 와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표선리에 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24-07-26 01:10

본문

표선리에 와서



반쯤 닫힌 문 그늘이 절규하는 빈집 살랑이는 원추리꽃의 노란색 비린 신경에 물빛 기둥을 걸고 투명한 풍경 여기저기서 


산굼부리 자궁을 닫는 소리 천혜향 죽어가는 향기 이 찌르는 시취는 어디서 오나 희디 흰 무릎 아래로 소나기 잠시 지나가는 소리 사슴 한 마리 닮은 소녀는       


제 어미의 목숨만큼 미로같은 치마를 잘라서

  

구멍 송송 뚫린 돌로 만든 심장


구멍 송송 뚫린 돌로 만든 폐


금가루 피가 뛰노는 젖가슴 그것이 배롱나무이든 동백나무이든 유리창은 바다를 향하고 소녀는 


파란 파문들 아래로 갈앉고  


새하얗게 주상절리를 때리는 물거품 이 물거품들을 


까마득한 허공 너머로 던져 볼까 바싹 마른 한치들 바람에 나부끼고  


칠월이면 빙그레 동백열매 빠알갛게 물드는 


깃발들 사이로 생각에 잠긴 


반짝이는 잎들에 가린 청록빛 흔들림 아직도 


혼절하는 열병은 가라앉지 않아 네 손끝은 여름 내내 검은 흙 동백은 왜 여기까지 흘러와


왜 여기저기 눈부신 이마 위에 흩어져 잔해 잔해 황홀하게 흐느끼는   


맨발로 열려있는 문


가시에 찔려 꿈틀거리는 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799건 3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34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8-05
353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8-05
3534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8-05
35346
비틀린 하늘 댓글+ 2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8-05
353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8-04
353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8-04
35343
장생포 댓글+ 2
연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04
3534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8-04
353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8-04
3534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8-04
3533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8-03
3533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8-03
35337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8-03
3533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8-03
35335
생클루의 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8-03
35334
美人圖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8-03
353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8-02
3533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8-02
3533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8-02
353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8-02
3532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8-02
3532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8-02
35327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8-02
3532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8-02
3532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8-01
3532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8-01
3532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8-01
353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8-01
35321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8-01
353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8-01
3531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8-01
3531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01
3531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7-31
3531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7-31
35315
고속 열차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7-31
353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7-31
3531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7-31
3531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7-31
3531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7-31
3531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7-31
353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7-30
3530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7-30
35307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7-30
3530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7-30
353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30
3530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7-30
35303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7-30
3530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7-29
3530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7-29
3530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7-29
3529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7-29
3529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7-28
3529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7-28
35296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7-28
3529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7-28
352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7-28
3529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7-28
3529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7-28
352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7-28
3529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7-28
35289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7-27
3528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7-27
3528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7-27
35286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7-27
35285
그리운 해인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7-27
352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7-27
3528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7-27
3528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7-26
3528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7-26
352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7-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