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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옷바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18-11-05 00:13

본문

11월의 옷바위 / 아이미(백미현) 

 

막바지에 이른 늦가을은

떠나기 아쉬운 듯

바람에 날리는 나뭇가지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조바심 난 겨울은 서둘려

가을을 밀어내듯

하얀 서리꽃을 피우던 날

 

산 넘고 강을 건너

11월의 바람을 타고 온

순백의 결정이 땅에 쌓이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물들고

 

옷깃을 세운 여우 토깽이 자매.

종종걸음으로 귀가를 서두르는

땅거미 지는 노을 녘에

밥 짓는 연기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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