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가 흐르는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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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가 흐르는 여름밤
정민기
은하수가 흐르는 여름밤
강가를 거니는 달의 빛이 허공에 한 줌
또 한 줌 씨앗처럼 뿌려지고 있다
연못 수면에 떠 있는 수련잎은
달 같다, 동그란 파동 하나가
바람 앞에
굶주린 맹수처럼 어슬렁거리다가
이내 자취를 감춘다
양말 한 켤레는 두 발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여름밤의 은하수
남도의 젖줄 섬진강처럼 반짝거린다
낮 동안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몽돌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정민기
은하수가 흐르는 여름밤
강가를 거니는 달의 빛이 허공에 한 줌
또 한 줌 씨앗처럼 뿌려지고 있다
연못 수면에 떠 있는 수련잎은
달 같다, 동그란 파동 하나가
바람 앞에
굶주린 맹수처럼 어슬렁거리다가
이내 자취를 감춘다
양말 한 켤레는 두 발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여름밤의 은하수
남도의 젖줄 섬진강처럼 반짝거린다
낮 동안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몽돌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동화의 서정이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운 은하수가 흐르는 여름 밤의
풍경 한 점 이렇게 한 삽 퍼갑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