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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잡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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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24-07-18 01:02

본문

한치잡이배 



검은 바다 위에 시리도록 외로운 

빛들이 떠오른다. 그 빛과 빛 사이의 거리가 

내 마음을 흔든다.

무거운 커튼을 쳐서 

차단하고픈 흐느낌이 저 바깥에 있다. 그것은 탐스런 꽃잎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내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소녀의 발목은 익어 

벌어져 그 속에 구더기들이 꿈틀거린다. 나는 낡아 구멍난 

내 호주머니 속에서 혼자 흐느꼈다. 녹슨 철조망, 단추 하나 크기만큼 

소녀는 심해로부터 섬을 끌어모으고 있다. 차가운 유리 표면 위를 

날카로운 언어의 끝으로 찌이익 긁는 마찰음. 유리 표면 위를 

흐느끼는 배의 밑바닥이 툭! 건드리고 간다. 

어느 낙하하는 마음이 있어 

올봄에 꽃을 피울 것인가? 아직도 내 호흡은 

저 무한히 뻗은 어둠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돌담을 화안하게 물들이는 저 동백꽃은

아직도 그 소녀일까. 그리고, 투명한 끝이 예리한 빗줄기들. 나는 꽃의 잔해를 짓밟으며 

여기 이 바다로 왔다. 

어둠은 내 발목까지 

흘러와 찰랑거린다. 처음으로 어둠이 

따스하다고 느끼는 해초 조각들. 흐느끼는 배들은 산란히 

바다의 표면 위로 흩어졌다가 모여들었다가  

일그러진 렌즈를 통해 

읽어내기 어려운데,

잔해의 조각들을 찾아 

제 뼛속으로 예리한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는 

간절한 저 항해들, 나 혼자도 너무 많은

봄이라는 시취 속에서 

내 외론 발자국들이 누군가에게는

짓밟히는 황홀이 되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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