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속의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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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속의 해바라기
정민기
뭉크처럼 절규하며 고함치는 듯
장맛비를 맞으며 해바라기가 서 있다
먹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해를 기다리는 간절한 떨림의 마음
그리움의 비 오는 처마 밑에서
한 번도 기다리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 마음 함께 진동하듯 떨리지 않으리라
차곡차곡 쌓아 올려진 고향의 볏짚 같은
그 섬의 향수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내 어린 사연의 깊이에서 해가 보이면
구름과 구름 사이
열린 틈으로 쪽지를 날려 보내겠다
기약 없이 장맛비만 다시금 굵어지는데
맑은 한 잔의 바람이 떠다 놓은 상쾌함!
씨앗이 맺히기를 기다리며
풍선처럼 떠올려 본 꽃 피는 옛 시절,
나뭇가지 부러지는 것처럼 뚝뚝 끊어져
떨어진 눈물을 보일 일은 추호도 없다
정민기
뭉크처럼 절규하며 고함치는 듯
장맛비를 맞으며 해바라기가 서 있다
먹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해를 기다리는 간절한 떨림의 마음
그리움의 비 오는 처마 밑에서
한 번도 기다리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 마음 함께 진동하듯 떨리지 않으리라
차곡차곡 쌓아 올려진 고향의 볏짚 같은
그 섬의 향수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내 어린 사연의 깊이에서 해가 보이면
구름과 구름 사이
열린 틈으로 쪽지를 날려 보내겠다
기약 없이 장맛비만 다시금 굵어지는데
맑은 한 잔의 바람이 떠다 놓은 상쾌함!
씨앗이 맺히기를 기다리며
풍선처럼 떠올려 본 꽃 피는 옛 시절,
나뭇가지 부러지는 것처럼 뚝뚝 끊어져
떨어진 눈물을 보일 일은 추호도 없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장마 비와 해바라기
햇빛과 해바라기
이 둘의 관계는 우리 인생을 보는 것 같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