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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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승선교
정민기
자비로운 빗물
스님의 발걸음처럼 어슬렁거리다 돌아간
해 질 녘의 선암사 승선교
그 아래 흐르는 계곡 위로 성큼
포물선을 그리며 잿빛 무지개가 떠 있다
승선교를 한가로이 거니는 느린 바람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계곡에 발 담그다가 새가 날려 보낸
추억을 되새기고 또다시 되새기고 있다
계곡물이 걸터앉은 돌멩이마다
매끄러운 얼굴인 것이다
갈증이 오고 가며 더위가 막히는
온종일 뜨거운 여름날
푸른 녹음에 짙어진 마음 벗어 놓을까
산바람이 경호하는 풍경 소리가
귓불에 걸터앉아 한숨 돌리고 있다
정민기
자비로운 빗물
스님의 발걸음처럼 어슬렁거리다 돌아간
해 질 녘의 선암사 승선교
그 아래 흐르는 계곡 위로 성큼
포물선을 그리며 잿빛 무지개가 떠 있다
승선교를 한가로이 거니는 느린 바람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계곡에 발 담그다가 새가 날려 보낸
추억을 되새기고 또다시 되새기고 있다
계곡물이 걸터앉은 돌멩이마다
매끄러운 얼굴인 것이다
갈증이 오고 가며 더위가 막히는
온종일 뜨거운 여름날
푸른 녹음에 짙어진 마음 벗어 놓을까
산바람이 경호하는 풍경 소리가
귓불에 걸터앉아 한숨 돌리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산바람이 경호하는 풍경소리
어리는 그곳에 발길 돌리면
우리 생의 고뇌 한 줄 쉽게 풀 것 같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