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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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교실
흑과 백
양지와 음지
스레트 지붕과 양옥
갑과 을
경계를 기웃거리는
가장자리를 맴도는 접속사였다
한 발자국 내디디면
짝지는 면도날로 나무 책상을 반으로 그었다
잘려나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恐怖가
공포空包로 울려 퍼지는
한 뼘의 거리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한 뼘의 거리"를 걸어가면서
장맛비를 맞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한뼘의 거리를 가장 외롭게 느끼는 순간이 가장 외로운 것 같습니다
책상에 그은 선을 경계로 가장 가까운 가장 먼 외로움으로 만들어 버리는 시어에
감동합니다
좋은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비가 엄청오네요 그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콩트님의 댓글

우리 동네에도 비꽃이 슬슬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등딱 붙이고 한숨 자다가 지짐이나 부쳐 먹으면 제맛일 텐데요,
출근길이 무겁습니다. ㅎ
두 분, 시인님 머물러 주셔서 고맙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지금 밖에는 비와 바람이 뒤엉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원한 낮시간을 보내게 되는군요~
문득 갯내음이 그리워집니다.
선이란, 경겨와 접속의 의미를 가지기도 하니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마음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빈 교실의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군요.
장방을 밝히시는 시인님의 필력에 나날의 활력이
더해 지기를 바랍니다.
평안 하십시오.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우리나라 기후도 이젠 아열대의 영역인가 봅니다
여기 해운대는 비가 그치고 해가 뜨니
고온다습하여 온몸이 끈적끈적, 축축해집니다.
에어컨 없이 생활하는 것은 너무 곤욕인 것 같습니다
파라다이스는 호텔 간판 속에만 신기루처럼 펄럭거립니다. ㅎ
남은 반나절도 시원하게 보내시고요,
주신 말씀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