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주행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09회 작성일 24-07-15 11:59

본문

무엇인가를 흔들지 않으면

도무지 할 일이 없는 바람, 창세기부터 순교를 이어왔다

낡은 바지 호주머니 속을 들락거리는 바람이

낯을 가리지 않는다

바퀴살에 가득 낀 햇살을 꺾으며 떼지어 가는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의 등에서

거친 숨소리가 담긴 창백한 별이 뜬다

바퀴살에 꺾이는 햇살의 비명이 눈부시도록 하얗다

자전가의 동그란 바퀴 안에서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무인도의 시간이 무채 썰리듯 썰린다

등 뒤에 창백한 별을 틔우는 사람들이

주인 잃은 발자국을 바퀴에 감고 간다

그들이 희미하게 그어놓은 바퀴 자국들은 순례길의 입맞춤으로

지구를 굴린 흔적이다

누군가 버린 손거울 속 내 얼굴에 내가 지금까지 굴린 생의 주행거리가 들어 있다

내 갈비뼈 속 어딘가에 고여 발효된 태초의 바람 냄새를 스타카토의 음표가 붙은

호흡으로 맡는다

언제부턴가 나는 등뼈로 숨을 쉬는 게 편해지기 시작했다

 

늘 돌을 닮고 싶었던 나는 돌 썩는 냄새가 싫지 않았다

평생 복용하고 싶은 환약 같은.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전거 바퀴를 순례자의 길로 승화시켜
내면의 풍경화를 그려 놓아
그 길을 따라 달려가면 천지창조의
그 끝에 다다르게 하는
차원 높은 상상력을 불어 넣어 
시의 깊이를 더 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이고 체험적인 자전거 타기가
순례자로 변신 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 놓아
우리가 마치 순례자처럼
가고 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만큼의 치열함이 녹아들어 한 점 한 점 시어로 하여금
감동의 선물을 안겨줍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더위 잘 다스리셔서 건강 유지하십시오.

힐링시인님
날씨가 덥다 보니 제가 횡설수설 제 글도 더위 먹었나 봅니다.
늘 제 글 보다 힐링시인님이 끌어내시는 분석적인 혜안이 놀랍기만 합니다.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무인도의 시간이 무채 썰리듯 썰린다> 표현이 참 좋습니다 시인님
시어들이 모두 구체적이고 신선하고 참 편안하게 읽혀서 좋습니다
늘 챙겨 보고 있습니다 시인님~~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비는 오지만 그래서 더 좋은 하루 되세요  ~~^^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추한 저의 집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 들키지 않게 열심히 훔쳐보고 있습니다.
제가 많이 배웁니다.
더위와 장마 잘 다스리시어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Total 37,799건 3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2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7-17
3520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7-17
3520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7-16
3520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7-16
3520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7-16
3520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7-16
35203
晩鍾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7-16
35202
내비게이션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7-16
35201
고구마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7-16
35200
풍경소리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7-16
35199
오늘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7-16
35198
오디세이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7-16
35197
비 맞은 연꽃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7-16
3519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16
3519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7-16
3519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7-16
3519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7-15
35192
나로도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7-15
열람중
주행거리 댓글+ 5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7-15
35190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7-15
35189
새벽 비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7-15
351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7-15
35187
순종의 자세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7-15
35186
초복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7-15
35185
"똥"장군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7-15
35184
默音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7-14
35183 페리토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7-14
35182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7-14
3518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7-14
35180
흰색 하이힐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14
35179
아녜스에게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7-14
3517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7-13
3517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7-13
35176
왜 못 가?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7-13
35175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7-13
3517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7-13
35173
상처 소독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7-13
3517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7-13
3517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7-13
3517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7-13
35169
뱃노래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7-13
35168
주정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7-13
3516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7-12
351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7-12
35165
낮달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7-12
3516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12
35163
새벽 표류기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7-12
35162
파사칼리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12
3516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7-11
3516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7-11
35159
귀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7-11
35158
열대야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7-11
35157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7-11
35156
닫혀 있는 문 댓글+ 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7-11
35155
물음과 대답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7-11
35154
우는 장판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7-11
3515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7-11
3515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7-10
351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7-10
35150
변심한 날씨 댓글+ 2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7-10
35149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7-10
35148
강가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7-10
3514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7-10
3514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7-10
3514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7-10
35144
달구질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7-10
35143
빈 교실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7-10
3514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7-09
35141
反省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7-09
35140
안개비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7-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