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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4회 작성일 19-10-21 06:40

본문


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문체(文體)가 훌륭합니다
날로, 눈부시게 진화해 가는 어휘도
영롱한 빛으로 좋아 보입니다

수시(隨時)로 받는 상처를 재빨리 다스리며,
고단한 삶을 재충전하는 그대의 영민한 슬기는
나도 따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가 걸어가는 창망(蒼茫)한 평원은
아마도 수 많은 선지가(先知家)가
세상의 비에 젖은 넓은 옷자락 휘날리며,
표표(飄飄)히 지나갔던 길이겠지요

나도 그대처럼,
행간(行間)의 의미 사이에 숨어있는
냉혈의 진보를 꿈꾼다면 좋겠습니다

흔히 말해지는 사랑과 눈물에 대해서도,
그대의 시에서 말해지는 것과는 달리
정작 속으로는 별 감흥 없는,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별 뜻없이 차갑게
탕진하는 그대의 예리한 영혼만큼은
내가 닮지 않길 바랍니다

생각하면,
얼마나 날카로운 비수(匕首) 같은 세상이던가요

시까지 그래야 한다면, 고개를 가로 흔들고 싶습니다

왜, 시만 저 홀로
그대와 아무 상관없이 고상하고 아름다워야 합니까

그런 시라면,
문고매장(文庫賣場)에 가득 진열된
포장(包裝)만 사랑인 정교한 금속 활자입니다

생각하건데, 그대는 단 한 번도
남을 위해 진정으로 영혼의 뜨거운 눈물은
흘리지 않은 듯 합니다

시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자신만 우아하게 가꾸는, 그대가
왠지 조금씩 싫어집니다

먼 훗날, 아니 이 대책없는 시대에
그대의 시가 세상 위에 우뚝 서는 것보다
설령 시를 전혀 모르는 둔탁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대가 진정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安熙善




* 평생 시라는 사기만 치고 살아온 거 같아서

면목 面目이 제로(0)라는 느낌..


인간은 원래 타산적인 동물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시인도 그 예외가 아니라면

산술적으로 손해볼 일은 하기 싫어함은 당연하고

그 잘난 허명 虛名에 매달리는지도 모를 일


- 아니, 대체로 그러하지 않은가..


나 같은 경우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비극은

그나마 시(?)라도 쓰지 않으면 나는 뭐 달리 하고픈 일도 없다는 것


이 허망한 세대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허망한 나임을 알면서도


하여, 홀로 중얼대는 넋두리는 또 다시 외롭고.. 

Alone Again (Naturally)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끊임없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온기로
채우고 싶은 것이 시라면
그 시가 어느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시인의 따뜻한 가슴은 없고 
시로 서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겠지요
오히려 시를 쓴다는 이유로
다 차갑고 모순된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저 자신부터 돌아보게 하는 시
감사히 머물렀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이 글은 저 자신을 향한
비망록 같은 글인데

행여, 저 아닌 다른 시인님을 향한
토로 吐露이겠습니까..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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