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미소를 보고도 흐르는 게 눈물인 일요일 오후입니다. > 창작시의 향기

네 미소를 보고도 흐르는 게 눈물인 일요일 오후입니다.

조금은 앳된 네가 나를 향해 웃고 있어

이런 건 꿈이라고 몇 번을 되내어봤지만

알아차린 눈은 눈물을 흘려보내고

뒤늦게 젖은 입술은 우물거리듯

닿지 않을 후회를 네 사진 앞에 뱉어낸다

번져버린 눈앞 검은색들이 꿈을 깨버리고

속을 모르는 사람들은 괜찮음을 강요한다

잊으려고 양심을 아무리 죽여봐도 

없는 네게 보내는 말이 후회인 걸까

네게 닿을 수 있다면

아름답지 않아도 길지 않아도 괜찮으니

비어버린 나를 채울 이기적인 한마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