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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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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25회 작성일 24-07-02 11:14

본문

수정체에서 고독한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은하의 강에서 튀어나온 물고기 한 마리,

도마 위에 모로 누워 검은 태양을 깨물었다

어두운 터널 속 공포의 문이 열리면서 빠르게 증가한 심장박동,

벗어날 수 없는 윤회의 틀을 두드리는 북소리처럼 무거웠다

스스로 선택한 운명적 소조(所造)를 삼키자

내 주변에 파종되었던 목소리들이 어느 순간 뿌리 채 뽑혔다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별빛에 찔린 몸으로 세례를 받았다 물의 길을 걷다가 불의 길을 걸었다 구도를 향한 정화의 길은 늘 고독했다 외롭고 고독할수록 외가닥 길로 이어진 편도 끄트머리에서 하늘 모서리가 잘 만져졌다 영혼의 윤곽, 그 무한한 깊이를 각인하려 했던 피조물의 한계를 거울에 비췄을 때 거울 속에서 돌아누워 있는 낯익은 사내를 보았다 벽이 되어 살아왔던 나였다 덜컹거리며 구르는 이동 침대 바퀴의 요동으로 짧은 꿈에 금이 갔다

 

내 속을 보여 주고 돌아오는 길, 하늘 모서리를 만졌던 손바닥이

벌겋게 데어 화끈거렸다

머리 위에 얹혀있는 하늘이 비대칭으로 기울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 번 받아 보았는데
끔찍하더이다.
이것을 극적인  묘사를 통해서 시의 아우라를 덧입혀
펼쳐 놓으니  더더욱 마술적인 힘을 불러오게 합니다.
그만큼 폭넓은 다각적인 시야를 확보한다는 것은
언어 확장성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을 씨줄 날줄로 엮어내는 포괄적인 세계를 끌어 당겨
하나로 펼쳐 놓은 시의 눈부심인데
이것을 여과 없이  펼쳐 놓고 있어 시맛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이 시맛을 요리 하는 손끝이
영혼의 입맛을 자극하게 한다는 것!
모두를 기쁨으로  이끄는 것이  아닐까요.
시 한 편으로 맛보다 시집 한 권으로 먼저 맛 보고 싶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좋은 오후 시간 되십시오.

힐링 시인님,
수면 내시경으로 위 검사를 받았는데 짧은 수면 중에 꿈까지 꿨습니다.
간호사가 이동침대 밀고 가며 흔들릴 때 검사가 끝난 걸 알았습니다.
편리해서 좋긴 한데 내시경 검사받을 때마다 매번 긴장됩니다.
편안한 오후시간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고통사고로 아홉 분이 유명을 달리
하는 것을 뉴스를 접하고
마트에 갔는데 어제 그분들처럼  저 또한
유명을 달리 할 뻔하는 미친 운전자의
속도감 속으로 빨려들 뻔 했습니다.
아! 그 아찔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어
손이 뻘뻘 떨리고 있습니다.
단 초 사이로 몸을 돌려 위기를모면했습니다.
우리 시인님과 영영 이별할 뻔 했습니다.
살아 있음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감의 한표 찍습니다.
준비 과정이 무척 힘들지요.
대장암수술이후 저는 매년 정례행사로 실시하고 있죠. ㅎ ㅎ
후기를 멋지게 짚어주셨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좋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셨습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로 오래 오래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저는 위축성 위염이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글에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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