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氷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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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4-07-03 22:27

본문

氷壁 


목숨은 한 줄의 직선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가령 


여기 새하얀 분칠을 한


광대의 얼굴에서 내가 우주를 발견한다고 해도,


그 탯줄을 당기면 정액 묻은 뜨거운 


우주가 움직인다고 해도, 너의 해부도는


중첩되고 중첩된 통증들이 빨 주 노 초 무수한 색채들로  


얼음처럼 차갑게 마치 


찔러오듯이 내 손끝에 


썩어가는 라플레시아

꽃 한 송이,


총에 맞아


얼굴에 구멍이 뚫린 저 소녀가 


왜 천공에 못박혀 십자가처럼 검은 - 나였더라면, 


아직도 형체가 흩어지고 있을까? 유리알들이 여기저기 


투명한 신음소리 내며 굴러가듯이? 중심이 산산히 흩어지고 있는, 


그러나 그 투명한 표면은 견고한?   


어머니.


어머니.     


윤기 도는 두툼한 고무나무잎에


싸여진 피 묻은 태아 하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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