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囚人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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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囚人의 집
흠뻑 젖은 새벽을 걸어
고해를 마친
뜯지 않는 기다림 받으셨나요?
덜 외롭고 깊이 취한 달의 적막을 오가며
백만 번째 배달되는 수인의 집
당신의 피멍입니다
기포가 덜한 날에
허기진 수인手印을 하고
푸른 눈과 귀를 하나씩 잘라
농담처럼 애인에게 건네는
오래 들춰내야 하는 늑골사이 바람의 이야기를
혹은 적막을
아무 일 없듯 할 수 있을까요?
발을 헛딛는 곳
거기가 녹슨 기다림의 여섯개의 발가락입니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흠뻑 젖은 새벽을 걸어"갑니다.
콩트님의 댓글

산도를 벗어나 죽는 그날까지
가슴에 수인번호를 달고
저마다 아등바등거리겠지요
휴일 아침,
화두를 던져 주신 것 같아
행자는 아니지만 쫓아가보겠습니다.
시, 잘 감상했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내가 수인 입니다 바라지 않았는데 원치 않았는데 나는 어디지도 모를 곳에 갇혀 있습니다.
참 외로운 시간입니다
두분 시인님 감사 드립니다 졸시에 매번 댓글을 달아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편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