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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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산란한 듯 어린 윤슬이 떼로 파닥거린다
저 치어를 바라보자
내 눈빛 또한 파닥거리고 있다
오래전 저수지 가에 피어나 바람 쐬는
민물고기 전문 식당은 아직 싱싱하고
가뭄 제철이 아니라서
바닥의 깊이를 감춘 푸른 접시에는
매운탕 되기 직전의 구름이 올려져 있다
저수지처럼 맑은 물 한 병을
몇 잔씩 나눠 마시는 낚시꾼 같은 사람
몇이 주고받는 이야기는 한잔에 취하고 만다
날개 달린 새들이 떨어뜨린
울음소리가 산책하는 저수지 길가를 걸으면
나 또한 날개 달린 듯 몸이 가벼워진다
바람이 잠잠한 산그림자에 수면은 조용한데
고집만 푸르게 가진 저 산은
항상 저곳이 자기 자리인 줄 알고 있다
소란한 인기척에 밖을 내다보니
예약한 어스름이 잔뜩 몰려오는 해 질 녘!
정민기
산란한 듯 어린 윤슬이 떼로 파닥거린다
저 치어를 바라보자
내 눈빛 또한 파닥거리고 있다
오래전 저수지 가에 피어나 바람 쐬는
민물고기 전문 식당은 아직 싱싱하고
가뭄 제철이 아니라서
바닥의 깊이를 감춘 푸른 접시에는
매운탕 되기 직전의 구름이 올려져 있다
저수지처럼 맑은 물 한 병을
몇 잔씩 나눠 마시는 낚시꾼 같은 사람
몇이 주고받는 이야기는 한잔에 취하고 만다
날개 달린 새들이 떨어뜨린
울음소리가 산책하는 저수지 길가를 걸으면
나 또한 날개 달린 듯 몸이 가벼워진다
바람이 잠잠한 산그림자에 수면은 조용한데
고집만 푸르게 가진 저 산은
항상 저곳이 자기 자리인 줄 알고 있다
소란한 인기척에 밖을 내다보니
예약한 어스름이 잔뜩 몰려오는 해 질 녘!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아름다운 풍경, 잘 감상했습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한 주간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힐링님의 댓글

고집만 푸르게 가진 저 산의
아름다움을 엿보소서
저수지에 그림자 진 풍경이며
식당까지 풍경을 아름답게 배여나게 하는 것을 .............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한 주간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