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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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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3회 작성일 23-07-31 09:20

본문


푸른 숲에서

거목을 꿈꾸었던 것이

죄목 이었는가

-

강제로 끌려와

팔다리 비틀리고

돌 화분에서 뻗어갈 길 없어

자신의 몸통만 동여매는

뒤틀린 향나무

-

밤마다 그리던 푸른 숲

희미해져가는 고향 길

모든 꿈 내려놓고

비애에 젖는 골 깊은 분재

* *

말 한마디로 끌려가

고문당하던 시절

당대 예술계의 거장이었던

한 사람을 찬양하는 글을

학보에 실린 일로

문초당하고 정학 당했던

뒤틀린 인생,


그가 어떤 사상을 가진 인물인지는

그녀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정돈되고 멋진 시상을 감상합니다  이제 하산해서 후학을 지도하셔야 할 분이 아직 하산을 않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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