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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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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2-02-06 00:08

본문

입춘 날에 -박영란

 

구름에 반사된 햇살

눈부신 따뜻한 황금 빛

바람에 언 몸을 녹이는

매서운 겨울은 고달픈 계절

지금은 어디 간들 쓸쓸하지 않을까

 

호된 추위를 견디는

바짝 마른 갈색 풀줄기

텅 비어 있는 세월을 간직한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다고

그런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없던 일처럼 낯설게 느끼고

멀리 사라지려는 희미해지는

이젠 뿌연 먼지만 가득한 마치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목이 메이는

모두가 기지개 켜는 새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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