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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와 거리, 그 상관관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44회 작성일 19-06-22 09:40

본문

사이 거리, 그 상관관계 / 백록

 


사내인 나에 관한 애초의 사이는

한동안 모태와 한 몸이었으므로

그녀와의 거리는 0이었지

어느 날 문득,

자궁 밖 다리 사이로

뚝 떨어진

 

날이 갈수록 그 거리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지

스스로 남자임을 깨달은 순간부터

너무 벌어져버린 여자와의 사이를 느끼게 되었지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의 몸부림을 쳤지

아니, 아예 그 간극을 무너뜨리기 위해 무지 애를 썼지

이를테면 장미의 꽃술에 취해 종일 앵앵거리는

수펄의 버둥처럼

 

음양의 조화가 서로 통했을까

어쩜, 그 전기를 느꼈을까

슬슬 좁혀지던 둘 사이의 거리가 마침내 0이 되던 날

그 관계는 닭이 알을 품듯 하나가 되던 찰나였지

애초의 그날 같은 그날은

짜릿한 시간이었지

 

언제부턴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는 거리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이로

그 경계로 확연한 금이 그려지더니

끝내, 담이 쌓이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마음만큼은

심장이 콩콩거리던 그날의 콩밭을 서성이며

애초의 사이와 그 거리의 흔적

0을 그리고 있지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영과 육이 너무 외롭게 살고 있지요
상대가 누구이던 먼저 따듯하게 안아주는
마음이 필요할 듯요 ㅎㅎ
그래야 사이와 거리가 좁아지지 않을까요?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이가 점점 멀어진다는 건
어쩜, 자승이 가까워진 탓이겠지요
오래 살려면 그 거리를 좁혀야겠습니다
말이 될런지 모르지만. ..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이와 거리의 상관관계는
결국 생명의 이치임을 깨닫게 하는...
0을 그리는 두 사랑의 상관관계가
절묘한 대칭으로 묘사되어 너무 멋지네요
생각을 더듬어 보게 하는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시를 읽으면서 여자로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도 해 봅니다

손이 귀한 가족 관계로 혈육 양자로 갓 태어난
아기가 사내 아이면 엄마는 말도 못하고 조상의 대를 잇기 위해
빼앗기는 우리 나라의 옛 법이 있지요

우리 외갓집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 당사자가 (외삼촌 쪽)
성장후에 왈 왜? 하필 나 였냐고 원망 하면서 울더라구요
친모는 무언으로 냉정  속울음 보았습니다  실화요

오독이라면 혜량 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감사 합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백록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백부님을 현고학생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총각으로 전쟁터에 바친 몸이시라
백모님도 사혼하신 분이고요
나의 선택이 아니지요
족보상 아들인 셈
세상은 다 거기서 거기
크고 작음의 문제지만
그마저 도긴개긴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ㅇ- 0-이 되려다,ㅇ으로
되돌아온 기도
제가 읽은 시인님 시중
아주 오래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건 저녁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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