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걸음으로 > 창작시의 향기

느린 걸음으로 -박영란

이제야 웃음을 되찾는

편안하고 느긋한 휴식

바쁜 일상 속에 절절한

한 박자 쉬어가는 분위기

자연을 배우고 추억을 쌓는

일상과 완전히 다른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는

해맑은 잎새 황홀한 향연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는

짙은 초록색 풀밭에 누워

햇볕을 만끽해도 언뜻언뜻

아쉬움 남아 갈증을 느끼고

그전보다 한 발짝 더 들어가

울창한 숲이 기운차게 흐르는

빛도 그늘도 추억도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