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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의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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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9회 작성일 18-09-19 09:58

본문

성가대의 화음


우린 한솥밥을 먹잖아요
똑같은 밥을 입에 넣을 때
동질감 안도감과 형제애가
입에서 녹아내려요
같은 크기의 밥공기에 같은 양을 담죠
입맛이 없거나 배가 덜 고프면
조금 덜어 내고 먹으면 되죠
된밥 진밥 식성이 조금씩  달라도
나누는 기쁨에 이젠 대수가 아니예요
찬밥이 된 흰쌀 빼고
콩, 팥, 야생찹쌀, 현미
줄줄이 출신성분 차별 없이
평등을 혀 돌기에 전해주죠
한솥밥을 나눠 먹다 서로 닮아가
수저 내려 놓기 전
이해와 겸손과 양보까지
빈 밥공기에 휘저어 숭늉으로 마십니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
모두의 화음이 절정을 이룰 때 
들리는 소리
"이제 보온이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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