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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의 그림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08-13 14:50

본문

아사餓死의 그림자 / 백록

 

 


원시의 초상이다

닥치는 대로 먹고 먹히던 짐승 시절의

끝내, 꼴까닥해버리던

 

저절로 자란 풀이든 벌레든 먹을 것이 없으면 굴러다니는 돌도 부숴먹고 바위에 박힌 쇠도 갈아먹었겠지

이가 빠지거나 잇몸이 헐거나 혓바닥이 갈라지면 빗소리도 먹고 바람소리도 먹었겠지

그마저 여의치 않은 날이면 결국, 주검의 거미줄을 삼켰겠지

천년의 나라를 잃고 개골산에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다 죽은 마의태자처럼

당신이 걸친 것이라곤 물론, 너덜너덜한 천이었겠지

그야말로 천한 거지꼴의

 

이후 고려로 조선으로 대한으로 광복이 되고도 세월이 한참 흘렀는데

사대주의 근성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면

허울 좋은 자주독립만세야말로

고립의 죽음이겠지

 

허구한 날 미덥지 못한 美와 미적거리다 툭하면 일을 그르치는 철천지 원수 日의 꼼수에 당하다

늘 대륙의 중심이라 착각하는 中의 눈치를 보다 시베리아의 이슬 같은 露의 노림수를 살피다

동족임에도 탕탕 북치는 소년처럼 장난질하는 北의 공갈에 붙들리다

마침내 아프리카 적도의 고아로 굶주린 채 처박히겠지

불타는 사하라의 사마귀로 홀로 기어 댕기는

검은 그림자처럼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나뉘어진 조국이 또 다시 나눠질까 염려스럽지만...
아무튼 정신들 바짝 차려야겟습니다
사분오열의 그림자들
무엇이 진짜이고 어느게 가짜인지
불안 그 자체랍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주변을 감싸는 그다지
편치 않은 기운이
언제나 청명한 가을 날
하늘 같아 질런지요...
대기변화로 그나마 그 하늘 보기도
좀체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틈바구니에서 강인하게 생명을
유지하는 들꽃이지만
이제는 비바람 걱정없는
강인한 울타리
필요하지 쉽습니다
더운날 시원하게 보내십시요
태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만입니다.
하루하루가 참 개운치 않습니다.
먹구름만 잔뜩

엄청난 태풍, 천벌이 벼르고 있는 듯
오천년 역사도 모자라
아직도 이 지경입니다

몸조리 잘하십시요
확 개인 날 기다리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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