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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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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18-11-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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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말바위


누구는 말바위라 했고
누구는 엉덩이 바위라 불렀다
바지 엉덩이 구멍 나며 올랐으니
엉덩이 바위가 맞는 것 같다가도
다 오른 후 걸터앉으니
말바위도 맞는 소리 같었다

그곳은 지금 길 잃은 멧돼지도
못 올라가는 곳!
어르신이 사는 큰 집,  뒤쪽 산꼭대기 위
바지춤을 내리고 까 놓은 엉덩이가
맞은 편 남산에서도 보인다

옛날 옛적 몇몇  꼬맹이들 그곳에 올랐다가
카빈 총 멘 두 경찰 아저씨들에게 격퇴 당해
귀엽게 쫓겨 내려왔다

그 집에 살던 수명의 높은 분들 등 뒤의
엉덩이 바위를 못 보고 뒷걸음질하다
엉덩방아를 찧고 멍들어
아직도 신음하고 있다
그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광화문 광장,  넓은 배를 내밀고
오늘도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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