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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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
비둘기가 전세를 내고
해안가를 점령하고 있었다
옷 주름을 빳빳하게 세운 수평선
커피숍 창문을 지나
마른오징어처럼 빨랫줄에 앉아 춤추고
사람이 사라진 광장
뜯어낸 쿠키상자 속에서
패잔병들이 푸른 날개를 달고
구구구,
오징어 눈알처럼 쏟아졌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어린아이처럼 칭얼대는 포구의 물결 너머
빈 광장으로 찾아드는 비둘기의 유희를 그려보며 쉬었다가 갑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