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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시(嚆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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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msostr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5-04-18 22:57

본문

효시(嚆矢)

기웃거리는 낙엽들마저

그러덮어버린 그대들에게 부러

썩어든 그루터기를 태워버리자

말하고 싶었어

두두룩한 것들에게 이제는

비영양보단 땔감이 되어보자

상쾌한 아쉬움으로

지르렸던 그루터기에는 우리들의

그을음만이 남아

못다 떨군 싱싱한 잎새마저 재가 되고

그대들은 그저 행인이 되어 메마른 눈확이 되어

넓지도 못한 손발로써

옅은 혀차기로써

밑동을 우그리고 있어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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