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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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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회 작성일 25-04-26 21:38

본문

봄의 아침보다 이르게 한 떼의 새들이 날아와서

막 나르려는 나뭇가지들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어떤 새는 붙잡는 일도 미덥지 못해 아예 나래로

가지들을 덮어 바람을 막으려 한다

잔가지들은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어렵다

 

그러나 정작 날아가는 것들은 아침의 이슬

그것 반짝이는 햇살이다

이슬에 붙잡힌 햇살은 저 해까지 되돌아가는데

오전 열 시쯤이면 충분하다

이른 봄은 내가 셈하기에 더하는 것이 너무 많다

아기 적 익히는 언어보다 더 몽롱하다

갑자기 도착한다는 귀한 방문객의 손전화 소식처럼

이 봄이 매우 당황스럽다

 

새들은 의아하다

바람 속 나뭇가지들은 왜 자꾸만 날으려하는걸까

봄엔 나무들이 잔가지마다 날개가 돋는다

나무도 누군가 몹시 그리울 때가 있다

잎의 날개로 떠나려는 나무들

새는 또 다른 가지로 옮겨 붙잡는다

새는 자꾸만 날아가려는 이 나뭇가지들이 불만이다

이슬이 두렵다 새어나가는 이 빛깔들이

 

바람이 더 매몰차다 새들도 몸을 가누기 어려워진다

가지들의 계속되는 항거로 새들도 어쩔 수 없는 듯

저 먼 다른 나무 쪽으로 훌쩍 멀리 날았다

두세 마리만 남긴 채

그들마저 떠나면 이 빛깔의 이슬 말고 이른 봄 남길 것은

또 무엇인가 새는

저기 멀리 날아간 쪽 아직 모르는 것들은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에대한 시를 쓴 적이 있었는데 졸작으로 남았어요.
나무와 새와는 뗄 수 없는 관계라 생각해요.
좋은 시 놓칠 뻔했네요.
늘 건필하소서,이강로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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