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지팡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사랑스런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5-04-28 09:14

본문

 

처음

당신을 만났던 그날을
기억하오.
 
당신은
수줍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지.
 
처음
당신과 나란히 걸었던 그날,
당신은 그만,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지.
 
그 일을 핑계 삼아,
나는 당신의 손을
덥석
잡았소.
 
그 후,
비가 오고,
해가 뜨고,
바람이 불어도,
당신과 함께 걷는 동안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의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지.
 
당신은
불편한 다리를 부끄러워했지만,
나는 오히려 고마웠다오.
그 덕분에,
부족한 내가 
당신의 전부가 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으니.
 
그런데 여보,
이제 나는 떠나야 하오.
당신을 두고 먼저 떠나야 하오.
 
그래서 지팡이를 깎았다오.
내 비록 솜씨는 서툴지만,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담아
하나하나 정성껏 깎았소.
 
내가 없더라도,
당신이 다시는 넘어지지 않게,
이 부족한 지팡이가
언제나 당신을 지탱해주리라
믿소.
 
여보,
이제 나는 떠나오.
당신을 두고 먼저 떠나오.

하지만 여보,
비 오는 날에도,
햇살 따스한 날에도,
바람 매서운 날에도,
나는 늘,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오.

 
- 호스피스 병동에서,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당신의 추억을 시로 포장해 주는 감성택배 / 배송완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775건 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5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4-30
3756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4-30
3756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4-30
37562
댓글+ 2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4-30
3756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4-30
3756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4-30
37559 ㅁl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4-30
3755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4-30
37557
두통 댓글+ 6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4-29
3755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29
37555 오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29
37554
고독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4-29
37553
가난한 남편 댓글+ 1
아내사랑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4-29
3755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4-29
37551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4-29
37550 사랑스런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29
37549 오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4-28
37548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4-28
37547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4-28
37546
결혼 50주년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4-28
열람중 사랑스런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4-28
37544
담쟁이 댓글+ 4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4-28
37543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4-28
3754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28
3754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4-27
37540 오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7
375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4-27
37538 사랑스런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4-27
3753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4-27
37536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4-27
3753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27
3753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27
37533
은유의 날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4-27
37532
새가 댓글+ 2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26
3753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26
37530
월급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4-26
375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4-26
3752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4-26
37527 wa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4-25
3752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4-25
37525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4-25
375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25
3752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25
3752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4-25
37521 태마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4-25
37520
망초의 꿈 댓글+ 1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4-25
37519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25
375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4-25
3751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4-25
37516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4-25
37515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25
37514 하이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5
375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4-24
375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4-24
3751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4-24
3751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4-23
37509 하이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4-23
3750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3
37507 풍요의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23
3750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3
3750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4-23
3750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4-23
3750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4-23
37502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23
37501 하이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4-22
37500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4-22
37499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22
3749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4-22
37497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22
37496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4-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