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通)해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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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해야 길 이다 / 孫 紋
오롯이 들녘을 거니노라면
드러누운 풀섶에 따라 길이 펼쳐지고
고요한 숲 속을 거니노라면
발자취 흔적에 따라 길이 열려간다
썰물 진 갯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펼쳐진 곡선따라 물길 흘러가는데
웬지 모르게 인간을 대면하고 있노라면
어느 게 길인 지를 분간하기가 어렵다
아마도 처세술에 위장돼 꼬여있기에
그 깊이와 길이를 헤아리기가
고차방정식 보다도 더 풀기가 어려운 듯
꼬인 몸에 순수한 자연을 접목시켜
몸을 순화시키면 혹여 길이 보여질까....
자고로 툥(通)해야 길이라 하지 않던가
무릇 잘 통할 수 있는 협치길을 찾아서
사통팔달 잘 연계된 길을 내고 볼 일이다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통해야 길이고 길은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훤하게 뚫린 길을 두고 어려운 길에서 헤메지요.
눈을 조금만 크게 뜨면 훤히 보이는 길인데 탐욕에 눈이 어두워
험한 길만 찾아 다니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옳은 길 바른 길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서로 통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네, 안산 시인님 그러게 말입니다!
몰라서 그러기도 하고, 알면서도 울타리 벽을 치고
그 벽 너머를 잘 보여주려 하지 않지요....
나이 들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줄 알았는데,
고정관념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를 더러 만나곤 하지요.
남겨주신 마음의 흔적에 감사합니다. 건안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