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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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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회 작성일 25-05-19 18:12

본문

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정민기



 노을이 질 무렵
 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늦봄의 언덕 오른다
 새소리에 어느덧 파종하는 생각
 지난해의 감자꽃이 그리워서
 아무 꽃이나 핀 꽃밭을 지나칠 때마다
 향기에 눈시울이 젖곤 한다
 사랑이 익어 가는 동안
 잠깐 햇볕을 얼굴에 바르면서
 맨발로 걸어간다
 홀쭉해진 바람 앞에서
 한참 미안해 순수해져 간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선홍빛 노을이 물들어 멍든 것처럼
그런 저녁이 어떤 저녁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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