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공장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괴물공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0회 작성일 18-06-10 00:30

본문


검은 연기 내뿜는 기다란 굴뚝은
아니 때어도 검댕투성이 속을 연신 게워낸다

인간의 하늘에는 대적할 것이 필요하다
붓과 펜으로 그려낸 이데아의 일부는
허여멀건 紙面 위를 벗어나
사유 없이 地面에 제 힘으로 걷는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작업이다

주문이 들어왔으니 먼저 비늘 갑주를
그 다음은 삐죽빼죽한 이빨을
서슬 퍼런 손발톱과 철퇴같은 꼬리도
이리저리 다 갖다 붙이고 나면
마지막은 바람을 불어넣고 저 흐리멍텅한 하늘
그 위에 두둥실 띄워놓고 기다리는 것이다

주욱 지켜보자
여남은 과정은 언덕 너머 양들이 겁을 먹느냐
먹고서 지레 놀라 뭉치고 창과 칼을 드느냐
놀라 뭉친 것이 점차 제 성질을 돋우느냐
그래봤자 창끝 칼끝은 하늘에 닿지도 않으니
단지 모여서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부들부들
떠는 모양이 땅을 흔들면
더할 나위 없는 대성공에 지갑만이 두둑하다

그러나 누가 알랴마는
톡 터지면 피시시 사라질 괴상망측한 것
그래도 그 본은 인간을 본뜬 것이었으되
공장에서 나고 자란 것이 화근이라!
그려진 존재가 두 발로 땅을 디딘 순간부터
더 이상 닮은 것으로서도 있을 수가 없어졌으니
이대로 죽거나
아니면 진짜가 되거나 뿐

검은 연기 내뿜는 기다란 굴뚝은
아니 때어도 검댕투성이 속을 하염없이 게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905건 40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90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6-20
6904
붓꽃 /추영탑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6-20
690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6-20
690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6-20
6901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20
6900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6-20
6899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6-20
689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6-20
6897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20
6896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20
6895
인연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6-20
689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6-20
68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6-20
689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20
689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6-19
6890
구메밥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6-19
688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6-19
688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6-19
6887
불면증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6-19
688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6-19
688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6-19
6884 사람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6-19
6883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6-19
688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6-19
6881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6-19
688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6-19
687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6-18
687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6-18
687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6-18
687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18
687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6-18
6874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6-18
6873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18
6872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18
6871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6-18
687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6-18
6869 賢智 이경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18
686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6-18
686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6-18
6866
코르셋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6-18
6865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6-18
6864
오늘 댓글+ 2
아구찜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18
686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6-18
68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6-17
686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6-17
6860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6-17
6859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6-17
685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17
685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6-17
6856
촉슬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6-17
6855
풍경1 댓글+ 2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6-17
6854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6-17
685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17
68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6-17
6851
삼동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6-17
6850
약속 댓글+ 1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7
684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6-17
6848
난파선처럼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6-17
684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17
6846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6-17
6845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6-17
6844
아이러니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6-17
684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6-17
6842
그 날이 오면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6-16
684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6-16
6840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6-16
6839
슬리퍼 댓글+ 1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6-16
683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6-16
6837
터럭 댓글+ 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16
6836 가득찬공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6-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