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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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0회 작성일 23-06-09 11:40본문
식구들과 모처럼 남이섬으로 일 박 여행을 갔지
유람선을 타고 선착장에서 메타세콰이아의 정열 된 사열을 받으며 도착한 시인의 마을이라는 펜션
이름값을 하는지 한지로 된 벽지와 비망록에는
각종 낙서와 피카소의 외설 같은 그림들과 음란한 어록들로 흔적을 남겼어
xx남이섬을 다녀가다. gg 이방에서 bb와 씹을 했다. kk와 첫 경험의 흔적을 남기다
나도 질세라 비망록에 한 줄 흔적을 남기고 싶었지
고라니의 울음소리를 모창 하던 공작새도 내 글에 행간행간을 챙겨주며 제 몫을 다했지만
갓 불은 풍선 같은 가슴으로 무장한 늘씬한 금발의 외국 미녀들은
한 줄 도움이 안 되는 맹탕들이었어
썸을 타기에는 제기랄 내가 식구 딸린 늙수그레 유부남 이었던 거지
눈치 안 보고 풀을 뜯는 잿빛 토끼와 줄다람쥐가 허전한 여백에 맛깔난 양념을 쳤고
수컷을 닮은 밤꽃냄새와 각종 피톤치드는 덤이었어
-나도 남이섬에 다녀간다
푸른 북한강의 심연과 메타세콰이아의 절경에 넋이 빠져
안 따라나서겠다고 어깃장을 부려 이곳에 두고 간다
다음에 와서 잘 추슬러
남이섬에 빼앗긴 정신머리를 그때 되찾아 가련다.
-다섯 별-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아이들과 남이섬에 다녀온 기억이 새롭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꽃마차를 타고 거닐 던 기억들,
제 품에서 떠나 간 아이들이 그리운 밤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요,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식구들이 일박한지가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이번에도 어찌보면 이별여행이지요 둘째가 호주로 전공을 살려 공부좀 더 해보겠다고 해서요
7월에 들어가기전에 여행한번 다녀오자해서 갔습니다 ㅎ
콩트시인님께서도 한번 다녀가셨군요
어떻한 이유에서라도 아이들이 부모 품을 떠난다는것은 외로운 일이죠. 이해합니다 시인님.
안산님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이섬에 가본지가 하 오래전이라 사진으로나마 바뀐 풍경을 가늠합니다.
가족들과 일박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펜션의 낙서가 재미있네요 ㅎㅎ. 예전엔 엄두도 못 낼 표현들인데요,
대담합니다. 여행도 젊어서 다녀야 그 흥취를 제대로 느낄 것 같아요.
덕분에 바뀐 남이섬 풍광을 상상으로나마 느껴봅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생때 가보고 너무 오랜만이라 많이 바뀌었습니다 . 안산 시인님
몇년만에 나들이를 했습니다
젊어서 다녀야지 나이먹으니까 영 별로 흥이 안나더군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