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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떨어진 눈칫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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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7회 작성일 18-03-31 17:52

본문

동떨어진 눈칫 밥

 

                                    김지후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니

동떨어진 눈치 밥에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린 그때

아니 지금

 

동떨어진 눈칫밥은 사실 필요가 없었다

내가 주인이고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였으니까

 

하나의 공간에서 눈치 밥은

서로가 서로를

잠든 너를, 나를

서로의 동떨어진 눈칫밥이었으니까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니

너는 내게 지금이라 하고

나는 네게 현재라 하는

동떨어진 눈칫밥은 언제나 영원하다

 

어두 껌껌한 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님이

주인의식을 알려준다

 

나는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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