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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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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6회 작성일 24-06-12 18:33

본문

＊경고음

방금 지하구조에 무슨 지각변동이 있었던 거야

이정도면 구름의 성층에도 진동이 울렸을거야

엎어놓은 밥그릇과 집과

숲 나무와 구름이 놀란 두더지처럼 크게 떨었다

하늘은

예감 없이 푸르고

예감 없이 지하의

큰 땅울림이 어느 날 갑자기 손을 뻗어

지상의 평화를 지하로 끌어당길 때도 있다는 사실

고지대에 사는 곰이라해도 놀란 심장을

붙들고 움츠리지 않았겠는가

하늘은 어느새 별일 아니란 듯 수축한 여의봉如意棒을 들고

하던 일이나 하란 듯 천진하게 웃고 있네

중천의 해는 천도天桃를 마냥 빛내며

그늘도 잊고 익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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