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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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목산
막상
일흔 살이 되고 보니
앙상한 고목 나무처럼 느껴지고
겨울의 끝자락에서 낙엽 떨어지는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면서
무엇을 남기고 가나 생각해보면
마음이 초조해지고
두렵기도 하다
이제 부 터라 도
늙음과 죽음은 하늘에 뜻 따라
장수의 미련보다
칠 십 년을 살면서
못 고친 허물이 아쉽다
남은 여생을 얼마나 많은 허물을
고치며 죽음의 두려움을 잊고
덕을 쌓을 수 있을까 별이 빛나는
밤하늘이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시를 읽는 밤,
우연인지 비틀스의 Yesterday가
첼로의 선율을 타고 어둠을 더듬거리고 있는 밤입니다.
칠순을 축하드립니다, 목산 선생님.
올려주시는 선생님의 시를 감상하며
위안을 얻으며 살아가는 후배입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라며
목산 선생님의 시,
오래동안 읽을 수 있길 고대합니다.
선돌님의 댓글

저 역시, 지나온 삶을 생각하니
온갖 회한 悔恨이 가슴에 자리합니다
깊은 공감으로,
머물다 갑니다
목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