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천천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회 작성일 22-02-19 14:34

본문

천천히 


       釣人



절벽에 선다는 것은 등불을 끄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타버린 심지를 거두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나는 불 꺼진 하숙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가파른 기울기를 달려온 자동차가 오십견으로 삐거덕거립니다 

한때 구릿빛 우람했던 악몽이 한 종지의 기름으로 모여 마른꽃처럼 바스스거립니다

절벽 아래에는 기름강이 주르륵 눈물샘을 길어올립니다 

긷는다는 것은 당신의 혈관 속으로 스미어 닿지 못한 뿌리를 바라보는 일입니다

여물지 않은 뿌리가 억세바람을 감당해 나가는 것은 뿌리의 몫인가 봅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급경사의 각도는 침묵으로 니르바나를 읽습니다 

절벽은 난쟁이들의 세상일 지도 모를 일입니다 

납작 엎드린 나목과 풀꽃들의 간격에는 억세바람도 한풀 꺾여 후다닥 지나칩니다 

절벽에는 비상구가 있습니다 

체증을 앓고 있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소곳이 신발을 벗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935건 42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1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0-30
5114
태풍 속 꽃잎 댓글+ 1
삶의활력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1-14
5113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2-27
51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01
5111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1-11
511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9-12
5109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29
510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22
510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4-16
510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9-12
5105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17
51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9-25
5103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3-12
5102
죄와 벌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14
510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03
5100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20
509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9-01
5098
감, 시집가다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05
5097
크로노스 댓글+ 2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25
509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1-02
50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1-02
5094
싯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1-09
5093
섬의 시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1-18
5092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2-28
509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1-15
5090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2-18
5089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2-10
5088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07
열람중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2-19
5086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3-11
50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9-30
508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4-02
508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4-14
5082
등대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01
508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03
508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07
507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10
50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14
5077
살구나무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6-20
507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3-02
5075
觀自在 素描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6-21
5074
깨꽃의 계절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6-26
507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13
507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17
5071
저녁에 앉다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23
507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28
506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2-06
5068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2-07
50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2-07
5066
19. 댓글+ 1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2-19
506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1-14
506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2-01
5063
사유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2-04
5062
인절미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2-07
5061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3-16
506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3-20
505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3-25
505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4-05
505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4-21
5056
푸름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4-30
505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11
5054
조건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28
505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14
505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06
505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10
505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24
5049 화성개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05
5048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20
5047
가을비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9-07
504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9-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