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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가 되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회 작성일 24-06-08 22:56

본문


큰 나무가 되면



얼룩덜룩 쓰레기 쌓인 한남 3구역 골목 가에 구정물 뒤집어 쓴 어린 나무 하나 뾰루퉁히 돋아있다 


녹슬어버린 빌라 철문엔 ’위험 출입금지’ 쓰여진 테이프가 절반이 떨어진 채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지금껏 우린 잘 살던 동넨데, 자기들 나갔다고 위험하다니’

 

조금 전 트럭 바퀴가 잔뜩 튀기고 간 구정물을 양 껏 들이 마시며 어린 나무는 생각한다 


나는 큰 나무가 되면 모두가 드나들 집이 되어줄거야 

튼튼한 가지 하늘로 뻗어서 새들 앉게하고 

잎 파리로 그늘 만들어 땅 벌레들 머물러 쉬는 그런 나무가 될거야 


나는 큰 나무가 되면 모두가 물을 마실 수 있는 강이 되어줄거야 

하늘에서부터 비가 내리면 뿌리 가득 머금고 있다가 

어느날 땅위로 흘려 시원한 물줄기를 만들어내는 그런 나무가 될거야   


나는 큰 나무가 되면 거리를 밝히는 가로등이 되어줄거야 

촉촉한 땅속에서 잡 풀들 뿌리와 손잡고 깨끗하고 예쁜 땅 만들어 

반딧불이들 가득히 반짝반짝 춤추게 하는 그런 나무가 될거야


쓰레기 뒤덮인 한남 3구역 골목길에서 

어린나무 하나 조용히 꿈을 꾼다 



 



댓글목록

페리토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페리토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사람의 존재에 밀착된 시가 진정성 있게 와닿네요. 4연까지가 좋은데
큰나무님의 독백 부분은 정말 아름답지만 조금 식상합니다. 쓰레기 뒤덮인 한남 3구역 골목에
햇볕이 환하게 들게 할만한, 시인님만의 큰 나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뭐든 시에 대한 생각을 말해도 된다고 하셔서 무례한 걸음을 했습니다.

누구나 그럴싸하게 쓰먹는 시적으로 보이는 허황된 미사여구나 허망한 문장들이 보이지
않아 시의 기본 골조가 좋아보입니다.

두모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페리토트님
정성스러운 피드백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글쓰기 방향을 하나 깨닫게 됩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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