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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수락폭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6회 작성일 24-05-29 09:27

본문

구례 수락폭포


 정민기



 부러질 것 같은 저 물줄기의 허리가
 내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건
 어쩌면 주변에 진을 친 울창한 녹음 때문!
 차곡차곡 쌓아질 것 같아서
 오래 바라보는 물기둥은 등골이 서늘하다
 한꺼번에 아우성치는 폭포 소리가
 아침까지 뚫어 놓았을까, 새로 생긴
 낮달 터널이 공중에 솟구쳐 올라가 있다
 국창 선생의 득음한 자리는 득음정이 들어서
 자리를 차지해 끝까지 버티기를 수백 번!
 떠나가라는 물소리는 이제 새 떼의 소리로
 나비처럼 흩어지고 있다
 물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은
 발길로 시원하게 폭포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귓불 물레방아를 돌고 돌아 들려오는 폭포수
 만약 참회의 호통 소리라면
 기어이 이곳에서 마음을 다질 것이다
 너른 바위에 앉아 찾아오는 발걸음을 듣는다
 온갖 야생화의 향기도 폭포수처럼 흐른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악의 정수를 다다르게 하는
그곳의 폭포의 소리가
초여름의 가슴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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