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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하루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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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8회 작성일 24-05-24 09:09

본문

오월 하루의 서()

 

해의 좌표축에서

하늘의 빗변에 걸린

노을의 여정은 붉고 화려하다

한둘씩 귓속에 은폐된 이야기가 가려워

초저녁 등불이 켜주는 어두운 예각銳角 쪽으로

분주히 걸음을 옮기는 입체의 눈들,

군데군데 횡단선이 가라앉는 직선의 방향은

물의 기슭마다 공기층이 머무는 저녁구름 구멍을 찾아

담수어淡水魚들처럼 시간에 멍울 친 눈들이 차지하였다

돌아보면 얽힌 길들이 호명을 반복했던 하루는

비대칭으로 흘렀다

대지에 내려와 벽에 기댄 초저녁 별들이

하늘거북의 등껍질에 불을 지펴놓고

갈라진 균열을 확인한다

오월 동안 여름이 가져온 넝쿨장미가 피고

은은한 달맞이의 밤은 적막이 이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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