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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되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7회 작성일 24-05-11 09:11

본문


오월이 되면    /최현덕

 

오월의 하늘을 향해

물음표를 던지면

느낌표가 고딕체로 날아들어

도돌이표가 뇌리에서 맴맴돕니다

메아리처럼 맴도는 애달픈 시린 노래 하나

세상이야기 좋아 하는 나

지는 철쭉앞에서 목놓아 부릅니다

 

눈 먼 사람한테 눈치 보는 오월

귀 먼 사람에겐 연기 하는 오월

벙어리 에게는 춤추는 오월

뒤꿈치에 박힌 쇠못과 굳은 살이

옹이진 오월의 노래를 놓아주질 않아요

하늘에 부유하는 오월의 노래여!

 

세월 앞에

영혼靈魂간의 절은 심보 앞에

가슴앓이 중증 환자 앞에

얼굴을 감싼 지는 벚꽃 앞에

골병든 오월의 노래를

입만 벙긋 주둥이가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함께 가는 

사랑의 노래로 함께, 함께 

다같이 불러봐요.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벽공 碧空에 부유하는 5월..

그것을 순수한 대상으로 보고
때 묻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는 것

비록 세상살이 참담하게
골병든 五月이라 할지라도,
뜨거운 가슴으로
함께가는 사랑의 노래를
불러보자는 권유에
머물다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날을 잊지 말아야겠고, 그날을 통해 이나라가 반석위에 서야겠다는 오월입니다.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습니다 최시인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지요?
해마다 돌아오는 5월이면 저에게도 옹이가 박힌 노래처럼 도돌이표가 되어
연속으로 들리는 장례미사곡이 연주됩니다.
18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5월인데 어버이 날이 되면 더욱 생각나는 군요.
내공이 뭉쳐진, 구슬 같은 시어로 엮은 5월의 시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오월은 수퍼시인님께 특별한 달이기도 하군요.
부모사후회 라고 부모돌아가신 후 후회가 많지요.
아버님 기일 잘 모시길요.
고맙습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월의 노래 한 곡으로
이렇게 절절하게  펼쳐 놓아 가슴 저리게
젖어들게 합니다.
5월은 남도의 아픈 계절을 거쳐
우리 사람의 깊은 곳에 젖어 있는 애통함과 소망들이 뒤엉켜
살풀이를 하지 않고서는 5월을 보낼 수 없는 계절입니다.
이것을 풀어내는 그 힘의 근원을 찾아내어 모두를
불러들여 함께 하는 이 잔혼곡이자 살풀이자 마당밟기와 같은
예식이 제마다 생속에서 걸러내는 시간을 갖게 하는
힘의 동력을 다시금 감동으로 받아들리게 합니다.
 

오랫만에 뵈게 되어 반갑고
묵직하고도 가슴 시린 시를 들고 와
큰 판을 벌리게 해줘 감사드립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성하게 창작에  꽃을 피우시는 힐링시인님 존경합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건 핑게지만 하지만 저에겐 현실입니다.
삶의 현장에 나와보면 제가 거의 고참같습니다. ㅎ ㅎ ㅎ
건안해 보이시는거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오래오래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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