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건너편에 > 창작시의 향기

다리 건너편에

폴 차


건너편에 숨겨진 베일을
벗기기 위해
수많은 다리를 건너왔어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동네 흐르던 개천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넜어요
좀 더 멀리 호기심에 천계천 다리, 더 아래 한강다리, 저 남단의 영산포, 영도, 완도다리
삶과 즐거움을 위해 건넜습니다
이제는 바다 건너 금문교,
브루클린, 트리니티강
동네의 긴 십 마일 크릭 위
수많은 크고 작은 다리 들!
세상의 굴곡과 강 바다를 건너야 더 나은 삶이 보여요
내 생에 오작교를 건너는 행운은 없었어도
나무다리 돌다리 철조다리를 내 다리로 오가며
건너면 다시 못 올 무지개 빛 다리를 찾아갑니다
오늘은 저 멋진 푸레리레이크 유료다리를 건너
겨우 골프카트 지날 수 있는
앙증맞은 다리를 건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