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약속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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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약속된 시간 /최 현덕
‘무한경쟁이다 나를 따르라’
사이보그의 마찰음이 암팡지다
‘무한 리필이 가능해요’
‘언제든 마음대로 하세요’
‘겨울골짜기에 새봄을 드릴께요’
‘랜탈이 가능하며 소유도 가능해요’
‘심장이 웃을 때까지 배꼽을 빼봐요’
S의 톤이 밤을 일깨우고
M은 소름돋는 S의 러브콜에 노예다
팽팽한 신종 마약의 하모니에 취해
쾌락의 끝이 찰고무줄 빵이다
찰싹 휘감긴 태풍의 눈이
AI와 약속 된 시각
욕망은 부채질하고
블랙홀은 방울소리 가득찼다
S의 그림자에 휘감긴 M의 심장이
바람마저 홀릴 기색인양 의기양양
‘무한경쟁이다 나를 따르라’
나를 지배하는 AI의 명령어에 나의
페미니즘이 간두지세(竿頭之勢)위태하다.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AI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시
깊이 공감합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시대,
시인님의 말씀대로 간두지세에 놓인 상황까지 온 듯 합니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겠지만 잘못된 허위 정보의 활용, 알고리즘의 편향, 신뢰도의 저하 등등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지혜가 회복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급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아이쿠, 수퍼시인님께서 귀한 행차 하셨는데
이거 인사가너무 늧었습니다
AI가 요즘 대세인거 같아서 편견을 필해 봤습니다
AI시대에 사는 인간의 위치가 위태위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