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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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이었다
저 시꺼먼
한 발, 한 발
푹푹 꺼져가는 암흑이었다
어둠은 어둠을 삼키고 있었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멀리 산발하는 별빛
산란하는 묵은 난시가 착란을 일으키는
한 잔 술은 기도였을까
가파른 절벽을 애무하며 기어오르는
주기도문,
하느님 아버지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사람들은 오지않은 내일을 암송하며
열두 폭포를 향해 헤엄쳐가고
나는 일주문을 거슬러 사천왕들을 거두어
한 발, 한 발
지옥문을 건너갔다
한 잔의 포도주를 환송하며
주기도문을 외며
저 시꺼먼
얼어붙은 수도꼭지처럼
동파된 시간들
끌어안으며 오늘도
두려움을 마시며
살얼음판을 걷는다
저 시꺼먼
한 발, 한 발
푹푹 꺼져가는 암흑이었다
어둠은 어둠을 삼키고 있었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멀리 산발하는 별빛
산란하는 묵은 난시가 착란을 일으키는
한 잔 술은 기도였을까
가파른 절벽을 애무하며 기어오르는
주기도문,
하느님 아버지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사람들은 오지않은 내일을 암송하며
열두 폭포를 향해 헤엄쳐가고
나는 일주문을 거슬러 사천왕들을 거두어
한 발, 한 발
지옥문을 건너갔다
한 잔의 포도주를 환송하며
주기도문을 외며
저 시꺼먼
얼어붙은 수도꼭지처럼
동파된 시간들
끌어안으며 오늘도
두려움을 마시며
살얼음판을 걷는다
댓글목록
사리자님의 댓글

어둠이 범람할 때
눈을 뜨고 어둠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글을 써야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개 보다 못한
인간의 탈을 쓴 저에게
남겨 주신 말씀
부끄럽지만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하고
등불처럼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