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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라의 셈 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23회 작성일 24-05-06 09:08

본문


 

어머니의 가슴에 부는 바람은 언제나

창세기의 바람이었다

왜 그런 바람이 부는지 나는 한 번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풍화된 벽이 되어 평생 서계셨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은 충분했다

 

내 유년의 눈 덮인 겨울은 빙하의 등을 건너는 것처럼 무척 춥고 길었다

어느 해 몹시 추운 겨울아침

대문 밖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한 걸인을 본 어머니는

쇠죽솥이 걸린 행랑채의 따뜻한 아궁이 앞에 걸인을 앉히고

아침상을 차려주었다

그때 어린 내 눈으로 들어온 어머니의 나라는 너무나 크게 보였다

 

어머니의 가슴은 늘 붉게 짓물렀다

본인을 위해서는 가혹하리 만큼 가난한 삶을 즐겼으나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는

당신의 앞 가슴 털을 아낌없이 뽑아주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는 태양이 지지 않았다

어둠을 쓰러트릴 등잔불의 기름을 나누는 것처럼 어머니 나라의 셈 법에는

오로지 빼기만 있었다

어머니가 지상에 계시는 동안 부등호는 늘 어머니 쪽이 닫혀있었지만

어머니의 뺄셈이 누적된 하늘에서는 분명히 어머니 쪽으로 열렸을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니의 그림자를 닮아 가면서

내가 어딘가 조금은 아파야 편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의 셈 법에 오류는 없었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神이 그의 사랑 대리자 代理者로서
세상의 어머니들을 삼았다는
말도 있지만

어머니의 셈 법은
<사랑의 셈 법>인 것을..

어머니를 向한
지극한 그리움을 담은 詩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버이 날이 다가오고 어머님의 기일이 다가오니
밖에서 주무시는 어머님의 생각이 많이 나네요.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나라에서는 태양이 지지 않았다.
다 퍼주고도 넉넉했던 그 어머니 나라
이것이 지상에 최초로 열었던 나라일 것입니다.
남자에게 힘을 주었으나
여성에게  영원한 하늘의 나라를 가슴 속에 주었기에
일생동안  자식들에게 다 내어주고 죽음까지 두려워 하지 않는
그 어머니 나라!
지구는 멸망해도 어머니 나라는 영원한 나라!
다가오는 어버이 날에 바치는 이 시가 심금을 울립니다.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다 하지 못한  말들을
황금빛으로 빚어내어 펼쳐 놓으니 이 나라를 다시금
바라봅니다.
심중의 시어들을 뽑아내어 깃발로 내걸어 놓은
이 앞에서 고개 숙여 지나간 세월을 헤아려 봅니다.
그 나라를 잊고  살아온 참회와 때늦은 후회들이
물살로 밀려 옵니다. 
지친 세상의 나라에서 이 어머니의 나라에서만큼
참위로와 사랑뿐입니다.

시인님의 탄탄한  내공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고로움을 마다 않고
장문의 시평을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힐링 시인님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저의 시보다 평을 너무 깊게 확장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어머니라는 이름만 불러도 제 입속의 침이 달게 느껴집니다.
어머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십자고상 앞에서 손에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하셨던 모습과
본인에게는 가혹하리 만큼 청빈한 삶을 사시면서도 어려운 이들에게는
경제적 도움을 주셨던 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다 보니 저도 세상을 살면서 조금 손해 보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게 되었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십시오. 힐링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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