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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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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회 작성일 24-03-25 00:34

본문

무제



간장 게장이 맛깔스럽다고 소문난 그 집  


앞마당에 강아지 한 마리 낑낑거리네 


낑낑거리다 힘에 부친 듯 엎드려 


마네킹처럼 요동이 없네 


숱한 불면의 밤을 떠돌며 졸인 내 마음


개집 앞에 쪼그려 앉았네 


멀뚱멀뚱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바다가 사라진 비릿한 저녁


킁킁거리다가


주둥이를 핥아 주었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로 받은 개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천사의 체온을 나눴습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한 주간의 첫날 힘차고 기쁘게 열어가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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