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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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
창가에핀석류꽃
솔향 헤치며 걷는
외길
발 아래 누군가 길을 묻는다
여기, 어디쯤이냐고
온 밤 헤맨 듯
함초롬 미어질 듯 고운
각시 옷 입고
길손에 묻고 있다
산중 미인아,
천 년을 산들 모자람 없을까
사나흘 네 길 목마름이
더욱 곱구나
창가에핀석류꽃
솔향 헤치며 걷는
외길
발 아래 누군가 길을 묻는다
여기, 어디쯤이냐고
온 밤 헤맨 듯
함초롬 미어질 듯 고운
각시 옷 입고
길손에 묻고 있다
산중 미인아,
천 년을 산들 모자람 없을까
사나흘 네 길 목마름이
더욱 곱구나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발길 닿는 곳에서 마주 하는 이 함초롬한
보라빛 가시붓꽃!
어디에 서 있어도
그 은은함과 싱그러움이 만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산중의 미안아!
외칠 정도라면
그 고움이 천하제일 간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 앞에 서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이 미인 앞에서 사랑의 고귀함에 젖어들게 하는
시심을 건져올린 눈부심으로
은빛 물살로 다가옵니다.
반가움으로 인사 올립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밝히시는 불빛이 따스함으로 다가와 늘 이곳 창방이
환합니다. 분주한 일들로 자주 찾질 못했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오월의 산길을 걸으면, 수줍은 듯 눈길 끌어 당기지만
사나흘 피었다 지는 애처러움이 있어서 그 앞에 앉아서 한 번 더
살피게 되더군요.
공감의 말씀 얹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밤은 깊은 잠 이루시길요~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