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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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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04-19 10:55

본문

꽃과 아내 



아내가 가던 길위에서 쪼그려 앉아서 

쉬어 가자고 한다 


길이 좀 길어서 쉬어가자 하는지 

옆에 같이 쪼그려 앉아 보니 

노란 풀꽃 민들레가 아내를 보며 웃고 있다 

아내는 민들레가 해바라기 같다고 하여

신기하게 한참을 쪼그려 앉아서 

노란 민들레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자주 꽃들이 예쁘다고 한다 

계곡을 따라서 붉게핀 

철쭉 꽃들이 요즘 너무 예쁜것 같다고 

하며 요즈음은 철쭉꽃 그 붉은 빛에

푹 빠져 있다 


꽃들은 한철이지 

벛꽃이 피었다 지고 갔듯이

철쭉꽃  흐드러진 요즈음 

산비탈 계곡의 물길을 따라서 

벌겋게 번지는 철쪽 향기가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모가지 잘려서 피로 물든 동백보다

더 진한 철쭉 꽃향기는 담을 넘고 

길을 건너 온 천지를 물들이며 

꽃으로 덮어 버렸다 

아름다운 꽃들의 하모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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