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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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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4-05-08 10:21

본문

도비왈라

거무튀튀한 뭄바이에

푸른 옷을 입은 사람들이

거먼 하늘을 빨고 있다

움켜쥔 손가락 사이

흘러내리는 불가촉천민

발목을 삼키며 차오르는

멍에의 탁수

뼛속까지 새겨진

숙명의 때는

낙인처럼 선명하다

거무죽죽한 뭄바이에

거먼 비가 내리고

손톱을 물들인 하늘빛

가시처럼 검붉다

화산재로 뒤덮인 지붕 위로

탁탁 털어낸 표백된 하늘이

푸르게 펄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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